맥머트리 스페이얼링 시승기

국내 첫 전기 하이퍼카, 맥머트리 스페이얼링

영국의 전기 하이퍼카 제조사 맥머트리가 그동안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자동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했습니다. 맥머트리 스페이얼링은 최초로 전복 주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동차로, 다운포스 온 디맨드 시스템을 통해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복 주행의 과학

전복 주행은 그저 화려한 자랑거리가 아니라, 오랜 시간 연구 끝에 실현된 혁신적인 기술의 산물입니다. 맥머트리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토마스 예이츠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은 직원들과 독립적인 심사위원들 앞에서 이루어졌으며, 영상으로도 그 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1 팬들이 오랫동안 상상해 온 바와 같이, 특정 레이스카가 뒤집혀 달릴 수 있을 정도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실제로 수행된 적은 없었습니다. 스페이얼링의 독창적인 팬 시스템은 최대 2,0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여 중력을 극복하고 자동차를 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주행 경험

이러한 엄청난 그립력 덕분에, 스페이얼링은 전통적인 레이스카처럼 날개 위로 공기 흐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차체 아래에 진공을 형성해 가속, 제동, 코너링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번 시연에서 스페이얼링은 램프를 올라 회전 플랫폼에 올랐고, 거꾸로 뒤집힌 후 팬 시스템의 힘만으로 주행을 이어갔습니다.

또 다른 기록 경신

이번 전복 주행 외에도, 맥머트리는 이번 주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페이얼링은 톱 기어 테스트 트랙에서 V10 엔진의 포뮬러 1 차량을 3.1초 차이로 제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외에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와 라구나 세카의 코르크스크류 힐클라임에서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어, 전기 하이퍼카 성능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토마스 예이츠는 “거꾸로 주행하는 것은 완전히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2,000kg의 다운포스는 정말 놀라운 것이며, 스페이얼링이 세계 각지에서 기록을 세우는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산 준비 및 향후 계획

맥머트리는 스페이얼링 퓨어의 생산을 준비 중이며, 2026년의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100대가 계획되어 있으며, GT3급 트랙 성능을 가능하게 하는 100kWh 배터리 팩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 배터리는 P50B 몰리셀 21700 셀을 사용해 최대의 출력과 밀도를 자랑합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이번 시연에 사용된 차량은 스페이얼링 퓨어 검증 프로토타입 1 (VP1)으로, 매력적인 매 조형의 위장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맥머트리의 초기 팬 카와 그 로고인 송골매(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를 기리는 의미입니다.

경주용, 안전성도 철저히

스페이얼링은 LMP1 내구 레이스카와 유사한 모터스포츠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다운포스를 어느 속도에서도 생성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으로 인해, 스핀이나 제어력을 잃었을 때에도 거의 즉각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으며, 트랙 이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고(故) 데이비드 맥머트리 경의 혁신 정신을 이어받아 맥머트리는 성능의 미래가 단순히 전기화에 그치지 않고,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021년 팬들이 처음으로 속삭였던 “뒤집어 주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제 확실히 답을 얻었습니다. 이 스턴트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대담한 업적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스페이얼링이 고객에게 전달될 때, 이는 단순히 트랙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중력을 또 하나의 장애물로 극복한 최초의 자동차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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